2018-7-14 


청계천 일대 도로변 공구 상가 밀집 지역과 골목안 자잘한 금형 업체들은 지난 10년 동안 실물을 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다소 비싸더라도 (실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신재품의 경우 청계 공구상가에서 구입하는 경우 오랜 단골 해택으로 인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공구와 철물 재료 구입에 있어서는 오프라인 쇼핑을 이용해 왔다. 집에서 20분내 거리이기 때문에, 온라인 보다 더 빠르게 구입할 수 있다. 
관련 물품 구매는 개인적인 이용 목적 보다는 주변인들과 업체들에 제품 컨설팅에 가까운 중계를 해주며 발생되는 구매량이 더 많았다. 지난 5년 여 동안에는 매년 2,3천만원의 구매 물품을 온라인이 아닌 청계천일대 업체를 이용해 왔다.

청계천 일대 공구상가와 골목안 재료상, 금형업체들은 내가 봐온 지난 10여년 동안 오르는 임대료와 반복되는 재개발 이슈, 줄어가는 상권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겪어 왔다. 30여년 이상을 보내온 건물들을 바라보는 3자 입장의 사람들은 수십 여년을 일궈온 역사의 흔적에 정겨움과 보존을 이야기하지만, 내 경험에서 그것은 3자의 감성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점포들의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못하며 상권의 활기는 줄어가고 현지 업체들의 인력승계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개인적 감성에서나, 실생활 편이성으로 보더라도, 나는 지금의 청계 공구상가일대가 최소한 지금과 같은 업체군으로 유지되길 원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장인이라 불리는 전문 인력들이 늙어 간다는 점이다. 단골 금형업체의 경우에도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사장 1인 업체들이다. 인력난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누가 이런 곳에서 일을 하겠냐"는 말을 한다.

2018년 여름 재개발 이슈가 다시 강하게 밀려 들었다. 이번엔 전과 같지 않다. 공구상가 사장들은 근처 블럭으로 새로운 점포자리를 알아보고 있고, 이미 이전 준비를 마친 곳들도 있다. 학생들을 상대로 68세에 금형을 하고 있는 매장 사장은 이젠 일을 접어야 겠다는 말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