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acapture X8은 이글을 작성하는 현재 32bit float로 오디오를 캡처하는 몇 안 되는 핸드헬드 필드 레코더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핸드헬드 필드 레코더, 포터블 녹음기로 Sony PCM 시리즈를 좋아 하던 저는 TASCAM 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러 이유들 중에서 XLR/TRS등의 추가 입력 포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 레코딩 환경 이었고, 그런 이유에서 단일 유닛 사용에 충실한 마이크 유닛을 갖고 있는 Sony PCM 모델들로 충분 했기 때문 입니다. 또한 Zoom 이나 TASCAM 제품들은 외부 확정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라 멀티 XLR은 제 환경에 거의 쓸모 없는 기능들 이었습니다.
TASCAM Portacapture x8은 대략 1년 전 발매된 제품으로 포터블 녹음기로 Sony PCM-D100을 주력으로 사용하던 제눈에는 32bit float 스펙을 갖고 있는 이상적인 녹음기 였습니다.
부산과 서울에서 일중일간 사용하면서 이 제품과 Sony PCM 제품들의 사용상 장단점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TASCAM Portacapture x8을 처음 받아 1시간 가량 사용한 첫 인상에서는 만족감 보다는 불만 스러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 불만들은 지금도 마찮가지 입니다.
하우징에서의 완성도 부족.
Portacapture x8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마이크를 충격에 보호할 수 있는 하우징 디자인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Portacapture x8 마이크는 고정식 회전형이 아닌 탈착 방식으로 XY 에서 AB로 방향 전환 하기 위해서는 좌우 마우크를 풀어 위치를 바꿔주는 방식 입니다. 그로 인해 마이크 유닛 길이가 길고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은 보호재 없는 가방안에서의 충격이나 떨어뜨리는 충격에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핸들링 노이즈.
Portacapture x8은 녹음중에 본체 핸들링으로 이한 노이즈가 지나치게 쉽게 발생 합니다. 물리 버튼을 조작하거나 터치 패널을 조작하거나, 손으로 파지한 상태에서 미세한 손가락 쓸림이나 움직임까지 노이즈로 발생 합니다.
이것은 Sony PCM-D100 보다 심합니다. 이후 발매된 Sony 최신 기종인 PCM-D10에서는 많은 부분 개선 됐었던 것에 반해, 뒤늦게 발매된 Portacapture x8에서 핸들링 노이즈가 지나치게 쉽게 발생하는 것은 불편한 부분 이었습니다.
포터블 녹음기를 고정된 상태에서만 사용하는게 아닌 이동하며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데, Portacapture x8의 핸들링 노이즈는 30cm 미만 미니 삼각대를 장착한 상태에서 삼각대 다리를 손으로 파지하거나 스치는, 미세한 충격까지도 노이즈로 캡쳐 됩니다.
터치 패널의 편이성을 위해 포기된 런타임 시간.
Portacapture x8 포장을 풀고 1시간 정도 사용하며 적었던 글에서, 이제품 런타임 시간이 5시간은 나올까? 하는 말을 했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에네루프 프로 2,550mAh 용량 배터리로 사용한 최대 충전 이후 녹음 가능 시간은 7시간 이었습니다. LCD 화면 밝기에 따라 다르며, "어둡게와 중간" 밝기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습니다.
처음 생각 했던 것 보다는 긴 시간 이지만, 포터블 녹음기들이 40시간 이상씩 녹음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서는 현저히 짧은 시간 입니다.
터치 패널로 인해 사용 시간이 짧다는 것은 Portacapture x8의 가장 큰 불만이자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배터리를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중요한 녹음에서는 사용중이던 배터리가 아닌 새배터리를 넣어 놓아야 했기에 기존 Sony 녹음기들과 달리 추가 배터리를 늘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20kHz ~ 40kHz 스펙트럼에 보여지는 간섭 톤(interference) 이슈.
위 캡쳐 이미지를 클릭해서 잘 보면 20kHz ~ 40kHz 사이에 일정한 라인이 보입니다.
이것은 해외 포럼과 유튜버들이 이야기하고 있었고, 국내 리뷰들에서는 딱히 거론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저런 라인이 보이는 것이 20kHz ~ 40kHz 상에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 음질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 할 수도 있고, 이 제품만 저런 이슈가 있다면 설계적인 오류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간섭 이슈는 Portacapture x8에서도 늘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였고, 대부분 보여지긴 하지만, Sony PCM-D50 시절에도 있었으며, PCM-D100, 0PCM-D10 에서도 발생하는 현상 입니다.
Sony 제품에서도 간혹 발생하는 현상이고, 중요한 것은 20kHz ~ 40kHz 스펙트럼상에 보여지는 저 라인이 소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도 없는 주파수 영역입니다.
발생 원인은 팬텀 48볼트를 생성하는 등의 마이크가 즉각적인 전력 공급이나 증폭 장치에서 생성된 주파수 픽업 과정에 파생되는 고주파 절단 현상 입니다.
이 현상은 여러 제조사 다른 마이크들에서도 발생합니다. 문제되는 이슈는 아닙니다.
불편함을 상쇄 시키는 32bit float
말이 필요 없습니다.
32bit float는 녹음 게인 조절에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하는 상황이 불필요 합니다.
피크로 클리핑 걸려서 녹음 사운드를 버려야 하는 일을 방지해 줍니다.
총평.
PCM 등급의 녹음기 사용경험에서 기존 Sony 모델들을 통해 익숙해진 수음 환경은 Portacapture x8의 핸들링은 거의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LCD로 인한 시각적인 실시간 캡쳐 모니터링은 레벨 모니터링 만으로는 환경에 따른 수음 사운드 차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예상하기 어려웠고 (중저음이나 고음에 대한 레벨은 추가 환경 소리에 따라 실재 수음된 사운드 볼륨감과 차이가 있습니다.) 물리 버튼이 최소화 되면서 LCD 컨트롤을 통한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점, 수려한 디자인의 회전형 게인 조절버튼은 조작감이 거칠어 녹음중에는 핸들링 노이즈가 심하게 발생해 LCD 터치로 조작해야 한다는 점, 블루투스를 내부 포함이아닌 외부모듈 장착 방식으로 채택해 분실 위험이 있고 배터리 소모만 더 커졌다는점등 모든 것이 단점 입니다.
그러나, 32bit float을 지원한다는 것은 이 모든 단점을 상쇄 시킵니다. 32bit float 인해 지금 시점에 핸드헬드 필드 레코더, 포터블 녹음기를 찾는다면 무조건 TASCAM Portacapture x8을 권합니다.
녹음이 쉬워지고, 편집도 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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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서울역 KTX 플랫폼 녹음 음원을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고음 클리핑으로 인해 유튜브 서버에서는 자동 노멀라이저 기능으로 고음 영역이 평준화 처리 되기 때문에, 원본 WAV 파일을 영상 설명에 링크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올려 놨다.
https://www.youtube.com/watch?v=E5SwSLiCADw
https://www.youtube.com/watch?v=W5pceV92PT0
https://www.youtube.com/watch?v=k9UrNKK_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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