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9030401032412000001


‘2014년 베를린에 거주하던 시절, 손목의 통증을 가라앉힐 목적으로 진통제를 사용했다가 점점 빠져들어 중독의 지경에 이르렀던 낸 골딘은 그 원인을 제공한 진통제 옥시콘틴(OxyContin)을 제조한 퍼듀사(Purdue Pharma)와 이를 설립한 몰티머(Mortimer, 1916∼2010), 레이먼드 새클러(Raymond Sackler, 1920∼2017) 형제와 그의 가족들의 기부금을 거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메트, 테이트, 영국왕립미술학교 미술관, 루브르, 베를린 유대 박물관, 영국 박물관의 새클러 윙, 하버드대의 아시아전문 아서 M 새클러 박물관, 워싱턴의 아서 M 새클러 미술관, 런던의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서펜타인 갤러리도 후원자의 이름을 따 새클러 갤러리가 됐다. 

브루클린 이외에도 V/A, 미국 자연사 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디아아트센터 등 그들의 나쁜 돈이 들어가지 않은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아무튼 이들은 중독성 강한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의 하나인 옥시콘틴을 특유의 마케팅 기법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2015년 미국에서만 3만3000명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고 헤로인이나 펜타닐을 찾는 중독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번 돈을 미술관이나 대학, 연구소에 기부해 자선가로 위장했다는 것이 낸 골딘과 그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나쁜 돈은 새클러가에 한하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만 해저 유정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환경을 오염시키고 시추선 폭발사고로 노동자들이 사망한 사고의 주범 영국국영석유회사(BP)의 기부금을 거부하라는 운동이나 최루탄을 생산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휘트니 미술관의 이사회 부의장인 칸덜스(Warren B Kanders, 1958∼)의 사임을 요구하는 일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