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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que

미니 제습기를 구매하면 안되는 이유 - 제습 효율과 전력 소비량

sotheb sotheb 1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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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철만 되면 주변 사람들이 제습기 구매를 고민 하면서 당장 다나와나 네이버 검색을 하면서 제품을 찾으며 디자인 예쁘고 작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제품에 혹~해서 구입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제도 혼자 사는 동네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제습기 구매 했다며 예쁘게 생긴 티비 옆에 올려 놓은 작은 백팩 만한 제습기를 보여주더군요. 예쁘긴 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저와 같은 동네 살고 있고 공간 크기도 비슷 합니다.

저는 디지털 기기들과 습도에 더 민감한 측정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공간 온도와 제습에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어제 성북구 습도는 85% 이상 이었고,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77%. 어제 제가 사용중인 제습기 2대의 제습량은 24시간 동안 3.5L 정도 됩니다.

창문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 현관으로 사람이 오가는 환경에서 평균 저정도 발생 합니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도 시키고 한다면, 이정도 외부 습도 환경 에서는 24시간 동안 7L 이상 됩니다.

 

미니 제습기를 구매한 친구 녀석에게 제습기를 사라 했더니 제습제를 샀냐고 뭐라 했더니 네이버에 ”제습기구매 이글로 종결“ 이니 하는 글을 보여 주더군요. 읽어 봤습니다. 내용은 펠티어 소자를 사용한 미니 제습기의 장점들을 반복적으로 나열하고~ 더블 펠티어 소자를 사용해서 제습 효율이 더 좋은 미니 제습기를 홍보하는 업체글 이더군요.

개인 블로그 글이었지만 특정 제품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업체글 이었습니다.

미니 제습기 홍보 글들을 보면 내용은 다 똑같습니다.

 

조용하다

물통 크다

제습 효율 좋다

전기비 적게 나온다

 

미니 제습기는 100이면 100 펠티어 소자를 사용 합니다. 일반적인 제습기들은 냉매를 압축하는 방식의 압축기가 들어가는 반면, 펠티어 소자는 도체에 전기를 흘려 열전현상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압축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용 합니다.

 

제습 효율이 좋다 - 펠티어 소자를 사용하는 미니 제습기 제습 효율은 극악 입니다. 하루 제습량 1L를 갖기 위한 전력량은 압축기를 사용하는 제습기들이 20~25W 인 것에 반해, 펠티어 소자 제습기는 100W 이상 나옵니다. 

 

전기비 적게 나온다 - 제습량이 적기 때문에 전기비도 적게 나오는 겁니다. 제습을 더 해야 하는데 못해서 적게 나오는 겁니다. 미니 제습기들 하루 제습량은 아무리 많아도 하루 1L 이하 입니다. 일반적으로 미니 제습기들 제습 능력은 하루 300ml~500ml 입니다. 제습능력이 작기 때문에 미니 제습기들 홍보 문구들은 공간 15평이니~ 18평이니~ 20평이니~ 하는 글이나 물통이 몇 리터니 하는 제습과 상관 없는 것들이 크다는 것을 강조 합니다.

 

친구 녀석이 구매한 미니 제습기 판매글에는 그 제습기의 하루 최대 제습량이 표기돼 있지 않더군요. 그저 시간단 60W 라는 전력량만 표기돼 있었는데, 글을 자세히 읽다 보니 물통 크기가 3.5L 대용량 이라 7일 통한 물통을 비울 필요 없다는 부분이 있더군요.

 

계산해 볼까요.

하루 제습량 최대 500ml 제습 효율에 대해 간단히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말하는 제품 스펙 기준으로 보면,

 

- 미니 제습기 : 하루 500ml,

  시간당 60W, 60x24시간 = 1,440W

  1L 기준 = 2,880W

 

- 20L 제습기 : 하루 20L

  시간당 333W, 333x24시간 = 7,992W

  1L 기준 = 7,992/20 = 399.6W

 

1L 제습을 위해 사용하는 전력량은 미니 제습기가 7.2배 더 필요 합니다.

 

미니 제습기가 전기를 더 적게 먹는다~ 전~~~혀 아닙니다. 7배이상 더 먹습니다.

다만 하루 종일 돌려도 제습능력이 좋지 않아서 제습을 못해 전기 사용량이 적을 뿐입니다.

 

미니 제습기의 시간당 제습량은 20ml 정도 됩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어른이 한손 손바닥에 물을 담아 쥐었을때 10ml 정도 됩니다.

입안에 물을 한모금 마셨을때 60ml 정도 됩니다.

 

미니 제습기는 옷장안에 넣어 놓는 물먹는 하마 같은 제습제 정도 수준 밖에 안되는, 원룸 공간에서도 무쓸모인 제품 입니다.

 

중고 제습기들 보면 구입 10년 정도 되는 제품들이 당근등의 중고 온라인에 많이 올라 옵니다. 판매 하는 분들은 많이 사용 안했다, 몇번 사용 안했다 잘 보관 했다~ 고 말하는게 보통 일 겁니다. 제습기는 쉽게 고장나지 않는 제품인건 맞지만, 사용 환경이나 시간, 관리에 따라 10년 정도 지나면 부품 노후화로 제습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내부 먼지가 쌓이면 제습 효율이 떨어지고 사용하지 않는 겨울,봄에는 쌓여 있는 먼지들로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식이 진행 됩니다. 에어컨과 구조적으로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 10전 전 에어컨들은 냉각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들 입니다. 더구나 인버터 방식도 아니였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도 최신 제품에 비해 높습니다. 10년 정도 노후화 되면 스펙과 상관 없이 같은 시간 작동 시켰을때 제습량이 다릅니다. 이말은, 1시간 돌려서 적정 습도로 낮출 수 있는 것을 3시간 이상 돌려야 같은 습도로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 입니다. 서울에서는 제습기 사용 기간이 1년중 5개월 이상 됩니다. 겨울에도 습도가 높은 날도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제습기로 인한 전기비 차이를 생각해서 중고가 좋을지 인버터 방식이 좋을지 선택 하셔야 합니다.

 

중고 제습기 구매시 성능이 잘 나오는지 확인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타겟 습도 최하로 해서 작동 시켰을때 바람 나오는 부분으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확인 하면 됩니다. 정상 제품 이라면 타겟 습도 40%에 공간 습도 50% 이상인 곳에서 작동 시켰을때, 1분내 미지근한 바람이 느껴지고 3분내 더 따뜻한 바람이 느껴지고 4분 내 물통으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해야 합니다. 이 조건을 만족 시키지 못한다면, 제습기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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